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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선수소개

프란체스코 토티, AS로마의 원클럽맨

by 볼대장 2024. 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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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로마의 원클럽맨

1976년 9월 27일, 로마에서 태어난 토티는 생후 9개월 때부터 축구공을 껴안고 잠들곤 했다고 한다. 만 1살이 되기도 해변에서 축구공을 가지고 놀았다고 한다. 이렇게 아주 일찍 축구 재능에 눈을 뜬 그에게 라치오와 AC밀란의 유스팀에서 영입제안이 있었지만 그는 이 제안을 거절하고 1988년 AS로마 유스팀에 입단한다. 이때 다른 팀에 영입제안을 단칼에 거절한 것으로 유명하다. 이유는 바로 그와 그의 가족들이 바로 AS로마의 광팬이었기 때문이다. 토티가 우상으로 삼았던 선수 '쥐세피 지아니니'도 로마의 10번이었다. 그렇게 AS 로마 유스팀에 합류한 그는 빠른 속도로 성장해 나가기 시작한다. 토티는 마침내 만 16세의 나이로 브레시아와의 경기에서 세리에 A데뷔전을 치르게 된다. 이런 토티에게는 항상 언론의 과도한 관심이 문제였는데 1993년 로마의 감독으로 부임한 '카를로스 마초네'감독은 아직 어린 그를 언론으로부터 보호하고 출전시간보다 최대한 성장을 목적으로 육성시킨다. 후에 토티는 그를 두 번째 아버지라고 생각한다며 감사함을 전하기도 한다.

토티는 1994년 9월 4일, 포지아와의 경기에서 세리에 A데뷔골을 넣었고 이때부터 주전의 입지를 굳혀나간다. 하지만 1996년 신임감독'카를로스 비안키'가 부임하면서 토티의 출전시간과 감독과의 불화로 팀을 떠날 위기를 겪게 된다. 당시 실제로 샴푸도리아 이적이 성사되기 일보직전이었는데 당시 AS로마의 구단주 '프랑크 센시'가 감독을 경질하고 토티는 절대 팔지 않는다고 선언한다. 그렇게 팀을 옮길 위기를 넘긴 토티는 1998년, 만 21세의 나이로 팀의 주장을 맡게 되고 이것은 팀의 역사상 최연소 주장 역임자였다. 이후 토티를 필두로 로마는 본격적인 세리에 A의 강자로 자리매김한다. 그리고 그는 2017년 41세의 나이로 은퇴 전까지 수많은 영입제안에도 팀을 떠나지 않으며 원클럽맨의 전설이 되었다.

제로톱의 선구자 

토티의 최고장점을 꼽자면 많은 사람들이 바로 패스를 말한다. 롱 패스, 숏 패스, 원터치 패스 모두 정교하고 정확해 그는 아직도 10번의 교과서라고도 불린다. 킥력도 상당히 좋아서 중거리 슈팅도 무서운 선수였으며, 심지어 양발 모두 잘 사용한 선수였다. 그리고 토티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게 있다. 바로 현대축구의 제로톱의 선구자라는 것이다. 제로톱이란 원톱, 투톱 등 최전방 공격수를 두지 않는 전술인데 최전방 공격수 자리에 가짜 공격수 역할을 하는 선수를 배치시킴으로써 공간을 창출하는 전술을 말한다. 이 전술을 사용하려면 가짜공격수 역할을 맡은 선수가 전술이해도와 볼 간수 능력, 패싱력, 경기장 상황을 읽는 센스가 좋아야 한다. 선수 시절 동안 토티는 왼쪽 측면 미드필더와 처진 공격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역할을 소화했지만 주로 맡았던 포지션은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였다. 그는 미드필더였지만 득점력 또한 아주 뛰어났으므로 이 제로톱전술에서 자신의 재능을 유감없이 선보였다.

낭만의 선수

과거에도 현재도 AS로마 팬들이 가장사랑하는 선수를 꼽자면 프란체스카 토티를 꼽을 수 있을 것이다. 그는 로마에서 태어나 로마유스팀에서 축구를 배운 후 로마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하고 로마에서 선수생활을 마감했다. 이렇게 한 도시에서 나고 자라고 한 클럽에서 충성한 선수는 운동 전 종목에서 찾아봐도 찾기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그 같은 레벨을 가지고 있는 선수에게 유혹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많은 이적 루머도 있었고 감독과의 불화로 팀을 옮기려고도 생각한 적도 있었다. 또한 그는 준우승의 아이콘이라고 불리며 우승과도 인연은 별로 없었는데 그는 자서전에서 우승보다 로마의 유니폼을 사랑했다며 이적하지 않은 이유를 말했다. 이것이 아직까지도 그가 로마팬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얻고 있는 이유이다.

이탈리아 사람들은 토티와 같은 선술들을 '라 반디에라(La Bandiera)라고 부르는데 상업적으로 변질된 축구에서 낭만적이게 로망을 지키는 선수들을 의미한다고 한다.그 자신도 자신이 이탈리아 축구의 마지막 '라 반디에라'라고 말하며 자신 같은 선수들이 많이 등장했으면 좋겠다는 인터뷰를 한 적이 있다. 이렇듯 토티는 로마가 과거에도 현재도 가장 사랑하는 선수이며 앞으로도 구단역사나 이탈리아 축구 역사에서 빼놓을 수없는, 낭만이 넘치는 선수였음을 생각하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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